안녕하세요, 인투씨이에스입니다. 어느덧 CES가 끝난 지도 벌써 한 달이 흘렀네요. 보통 CES에 오시는 분들은 빠듯한 출장 일정을 쪼개 오는 경우가 많아서, 관광을 즐길 시간이 별로 없으실 거예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 페이지를 아래로 내려보시면 레드락 캐년 드라이브 영상이 있습니다. 영상 클릭 후 이 글을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라스베가스에 오면 당연히 그랜드캐년에 들러야 한다고들 하지만, 당일치기로 다녀오려면 새벽부터 움직여야 하고 하루를 다 쏟아야 하잖아요? 그래서 대안으로 생각한 곳이 바로 라스베가스에서 차로 약 30분 정도 떨어진 레드락 캐년입니다. 물론 그랜드캐년만큼의 장엄함은 부족할지 모르지만, 라스베가스가 개발되기 이전의 지형과 분위기를 살짝 엿볼 수 있는 매력이 있더라고요.
CES 행사 관람을 마치고, 일행과 함께 레드락캐년(Red Rock Canyon National Conservation Area)을 다녀왔습니다. 마침 자동차를 렌트했기에 훨씬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고, 가는 길에는 유명한 인앤아웃버거에서 간단히 요기도 했답니다. 레드락 캐년은 도심에서 가까운 데다 자연과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적이라, 짧은 일정 중에도 놓치기 아쉬운 여행지였습니다. 저는 가볍게 드라이브만 하고 왔지만, 자세한 안내를 위해 추가 조사를 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세요.
이번 글에서는 레드락 캐년의 주요 볼거리와 입장 정보, 그리고 안전 수칙 등을 간단히 정리해 드리려고 합니다. “CES 기간 중 잠깐이라도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레드락 캐년 드라이브 + 힐링 기타 연주곡 영상
레드락캐년은 어떤 곳일까요?
라스베가스 서쪽 약 24km 지점에 위치한 레드락캐년은 독특한 붉은 사암 절벽과 광활한 사막 지형을 감상할 수 있는 국립보호구역(National Conservation Area)입니다. 라스베가스 중심지에서 서쪽으로 직진하면 되기 때문에 길 찾기도 쉽습니다.
https://www.redrockcanyonlv.org
연간 약 3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21km의 일방 통행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면서 여러 절경 포인트와 등산로로 진입이 가능합니다.
산책, 하이킹, 암벽 등반, 사이클링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고, 가끔 사막에서만 볼 수 있는 야생동물(사막양, 야생 당나귀, 거북 등)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사막은 사막인데 모레가 날리거나 그런 분위기는 아닙니다.
붉은 사암이 만들어 낸 장엄한 풍경
레드락캐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붉은 사암 절벽입니다. 이 붉은 사암 지대(‘아즈텍 사암’으로 불림)는 고대에 사막과 바다가 오랜 세월 동안 지반 변화를 겪으며 형성된 지질학적 산물인데요.
특히 해발 약 2,485m에 이르는 라 마드레(La Madre) 산을 비롯해, 최대 910m에 이르는 거대한 바위 절벽들은 하이킹과 암벽 등반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보기엔 높아보이지 않았는데, 한라산(1,950m)보다 높다니 대단합니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소식 & 준비사항
레드락캐년은 사막 지형이기 때문에, 방문 전 꼭 알아두어야 할 정보들이 있습니다.
1) 입장권 및 예약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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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닉 드라이브(Scenic Drive)
21km 길이의 일방 통행 도로를 따라 차량으로 이동하며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는데, 10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는 오전 8시~오후 5시 사이에 반드시 시간 지정 예약(Timed Entry Reservation) 이 필요합니다. -
입장 요금(일반 차량 기준)
– 차량: 20달러
– 오토바이: 10달러
– 자전거: 8달러
– 도보: 5달러
– 연간 패스: 50달러 (자주 방문하실 분께 추천)
– America the Beautiful Pass: 일부 국가 공원/연방 레크리에이션 지역에서 사용 가능 (일반 연간 80달러 등급 등 다양한 종류)
※ 저는 드라이브만 했기 때문에 비용을 지불하진 않았습니다.
2) 계절별 기후 및 안전
- 사막 지역이라 한여름에는 약 38℃를 훌쩍 넘는 고온이 보통이고, 일교차도 커서 저녁엔 쌀쌀해질 수 있습니다. CES가 열리는 1월은 추운 편인데, 체감상으로 11월 초중순 서울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햇볕은 다소 따갑지만, 전반적으로 바람이 차가웠습니다.
- 여름철에는 충분한 물과 모자를 꼭 챙기시고, 낮 시간대 장시간 노출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번개가 잦아지는 오후 시간대(여름철)에는 바위나 높은 지형을 피하고 안전한 건물 또는 차량 안에 머무르시기 바랍니다.
- 가을·겨울에는 비나 눈이 오는 경우도 있으니, 겹겹이 옷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3) 안전 수칙
- 독이 있는 동물: 방울뱀, 전갈, 독거미 등이 있으므로 바위 틈이나 풀숲에 손발을 함부로 넣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 강수 시 플래시 플러드(Flash Flood): 순식간에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비 예보가 있다면 협곡 하이킹은 자제하시고, 홍수 발생 시 물이 흐르는 곳을 건너지 마세요.
- 휴대전화: 캐년 내부에서는 휴대전화가 잘 터지지 않을 수 있으니, 출발 전 반드시 지인에게 일정과 귀가 시간을 알려 두세요.
꼭 해봐야 할 추천 액티비티
1) 하이킹
- 캘리코 탱크(Calico Tanks): 짧지만 가파른 구간이 있어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코스입니다. 산 정상에서 멋진 파노라마 뷰를 감상하실 수 있어요.
- 아이스박스 캐년(Ice Box Canyon): 이름처럼 그늘지고 시원한 계곡으로, 봄이나 가을에 방문하기 좋습니다. 비가 내리면 폭포수도 볼 수 있어요.
- 그 외 다양한 코스(라 마드레 스프링스, 키스톤 쓰러스트 등)가 있으니 체력과 시간에 맞춰 선택해 보세요.
2) 암벽 등반
- 단단한 사암 절벽에는 초급부터 고급 난이도의 코스가 있습니다.
- 장비가 없다면 현지 가이드나 투어에 참여하여 안전하게 체험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3) 드라이브 & 사진 촬영
- 차를 이용해 시닉 드라이브를 돌아보며 여러 절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중간중간 전용 주차 구간이 마련되어 있으니, 멋진 바위 풍경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겨보세요. 드라이브만 해도 굉장히 멋집니다.
기타 소식: 방문객을 위한 편의와 보호 노력
- 요금으로 운영되는 편의 시설: 깨끗한 화장실, 해설 표지판, 쓰레기통 등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또한, 불법 투기 방지 및 야생동물 보호 활동 등에 사용됩니다.
- 베테랑 및 골드 스타 패밀리 무료입장: 미국 군 복무 경험이 있으신 분 또는 유가족(Gold Star Families)의 경우 입장료가 면제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관련 웹사이트나 방문객 센터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무료 개방일: 마틴 루서킹 데이, 준틴스, 국립공원주간 등 특정 일자에는 입장료가 면제되니, 방문 계획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방문을 마치며
미래 기술이 펼쳐저 있는 라스베가스 CES 행사장을 벗어나 도시의 화려함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레드락 캐년을 적극 추천합니다. 짧은 거리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세상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라스베가스의 뜨거운 열기와는 반대로, 사막 속의 고요한 매력과 웅장한 붉은 바위가 가득한 이곳은 여러분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제가 제작한 힐링 뮤직 비디오를 재생해 두시고, 잔잔한 기타 선율과 함께 이 글을 다시 한 번 읽어보세요. 더욱 따뜻하고 편안한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궁금한 점이나 더 알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면 화면 우측 상단에 있는 “문의” 버튼을 클릭해 보세요.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그러니 올바른 방향으로 맞이할 준비, 지금부터 함께 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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