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숙박, 어디서 할까?
라스베가스에서 매년 1월에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ICT 박람회, CES. 이번 CES 2025에는 14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고 합니다. 라스베가스의 인구가 약 66만 명 정도이니,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이는지 실감할 수 있죠. 이런 대규모 행사가 열리는 기간에는 항공권과 숙박비가 크게 오르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환율까지 높아 가성비 좋은 숙소를 찾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제가 환전을 했을 당시 1달러에 1,490원이었는데, 원래도 물가가 비싼 미국에서 환율까지 오르니 그 부담이 더욱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 CES 2025와 합리적 숙소 찾기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에 다녀오신 분이라면, 행사 기간 동안 폭등하는 숙박비 문제에 공감하실 텐데요.
전시 기간에 스트립(Strip) 중심부의 호텔들은 평소 대비 몇 배씩 비싸지곤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타히티 빌리지 리조트(Tahiti Village Resort)를 선택했습니다. 숙박비가 훨씬 합리적이면서도, 무료 셔틀버스를 통해 라스베가스 주요 지점으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었답니다.
⛱️ 타히티 빌리지 리조트의 매력 포인트
1) 공항 옆에 위치한 접근성
라스베가스 타히티 빌리지 리조트 옆에 있는 공항은 해리 리드 국제공항(Harry Reid International Airport, LAS)입니다. 이전에는 맥캐런 국제공항(McCarran International Airport)으로 불렸지만, 2021년 12월에 현재 이름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타히티 빌리지 리조트에서 공항까지는 차로 약 10분 내외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이동이 편리한 숙소로도 추천됩니다. 제 동료는 아침 비행기였기 때문에 전날 예약하고 아침 6시에 나갔는데, 우버 택시로 30불이었습니다. CES 기간에는 라스베가스의 다운타운인 스트립에서 항상 교통이 막히기 때문에 50불 이상 예상됩니다. 호텔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무료 셔틀 → 엑스칼리버 호텔
타히티 리조트 빌리지 호텔에서 엑스칼리버(Excalibur) 호텔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운행 간격은 30분 단위로 비교적 배차 간격이 짧은 편입니다. 호텔 룸키가 있어야 셔틀버스 탑승이 가능합니다.
- 정해진 스케줄에 맞춰 운행하므로, 시간표만 잘 확인하시면 스트립 중심부와 쉽게 오갈 수 있습니다. 리셉션 데스크에 시간표가 있습니다.
- 엑스칼리버 호텔에서는 또 다른 무료 트램이나 버스 노선을 이용해 라스베가스 곳곳으로 손쉽게 이동 가능하답니다.
- 라스베가스에는 공항에도 카지노가 있는데, 타히티 빌리지 리조트에는 슬롯머신만 일부 있을 뿐 카지노는 없는데, 엑스칼리버 호텔에서 카지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3) CES 전시장까지 연계 셔틀
CES 기간에는 엑스칼리버 등 주요 호텔에서 전시장으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됩니다.
- 타히티 빌리지 → (셔틀) → 엑스칼리버 → (CES 셔틀) → 전시장
이런 식으로 한 번 갈아타면 되니, 매년 전시회장 주변 교통체증을 겪지 않고도 여유롭게 관람 일정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4) 넉넉한 객실 & 가족 단위 추천
타임쉐어 리조트 특성상, 일반 호텔보다 객실이 훨씬 널찍합니다.
- 간단한 취사가 가능한 주방 시설(전자레인지, 싱크대, 냉장고 등)이 마련된 객실도 있어, 장기 투숙이나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특히 유용해요.
- 제가 묵은 곳에는 4구 짜리 인덕션도 있었습니다. 근처 월마트에서 스테이크를 사 와서 구워 먹었는데, 그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 라군 스타일 수영장과 유수풀(Lazy River), 스파, 피트니스센터 등의 레저 시설을 갖춰, 업무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매력적입니다. 동남아에서 즐길 수 있는 풀빌라 같은 느낌의 리조트이기 때문에 여름철 숙박도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 주변 관광 스팟 & 즐길 거리
타운 스퀘어(Town Square)
- 타히티 빌리지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대형 쇼핑몰.
- 의류, 뷰티, 잡화 등 다양한 쇼핑 브랜드와 레스토랑, 영화관까지 있어 올인원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 좋습니다.
라스베가스 사우스 프리미엄 아울렛
- 명품부터 캐주얼 브랜드까지 폭넓은 쇼핑이 가능한 곳.
- CES 기간 중 여유 시간이 생기면, 쇼핑과 식사를 함께 해결하기 좋은 코스로 추천!
- 명품은 입점 돼 있지 않고, 코치, CK 등의 준 명품 매장은 있습니다. 아내를 위해 코치 핸드백을 하나 샀는데, 높은 물가와 환율을 감안하더라도 우리나라 프리미엄 아울렛 보다 약산 저렴했습니다.
스트립 남쪽 호텔 투어
- 엑스칼리버(Excalibur) 셔틀 하차 후, 바로 옆 룩소르(Luxor), 만달레이 베이(Mandalay Bay) 등 유명 호텔을 잇는 무료 트램을 이용해보세요.
- 각 호텔마다 테마와 쇼가 달라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셔틀버스 막차가 밤 10:30분이었는데, 라스베가스는 밤에 더 활력을 뛰는 열정의 도시이기 때문에, 밤 늦은 시간이라면 우버 택시를 이용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 CES 2025 꿀팁
- 셔틀 시간표 먼저 확인
- 타히티 빌리지에서 엑스칼리버 가는 셔틀, 그리고 엑스칼리버에서 전시장 가는 셔틀 모두 시간표가 정해져 있으니, 행사 스케줄에 맞춰 미리 계획하세요.
- 아침 식사는 리조트 내 or 간단 조리
- 객실에 있는 주방을 활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 싱크대에 음식물 분해기가 설치돼 있는데, 남은 음식물을 편하게 처리할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 리조트 내 레스토랑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식사를 제공합니다.
- 귀가 시간도 꼭 체크
- CES 전시 관람 후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인근 스피어(Sphere)를 방문하거나 카지노를 즐기며 늦은 시간까지 머무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막차를 놓치면 택시나 라이드셰어 비용이 크게 들 수 있으므로, 마지막 셔틀 운행 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참고로 저희는 차량을 렌트했기 때문에 이동성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스트립이나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 등의 CES 전시관 주변에는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참고해 주세요.
- 차량을 렌트해야 한다면 CES 참관 기간에는 굳이 필요하지 않고, 하루 이틀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사실 그랜드 캐년을 꼭 보고 싶었지만, 거리가 멀어 아쉽게도 가지 못했습니다. 대신 라스베가스 근처에 있는 레드락 캐년(Red Rock Canyon)과 선셋 오버룩(Sunset Overlook)을 방문했는데, 이곳들도 정말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 총평 : “가성비 + 편의성 모두 잡은 타히티 빌리지”
CES 기간 동안 호텔 요금 폭등에 고민하시던 분들께 타히티 빌리지는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 시내 중심부로부터 다소 떨어져 있지만, 그만큼 저렴하고 쾌적한 객실을 누릴 수 있음
- 공항 및 스트립으로 이어지는 무료 셔틀과, CES 전시회까지 연계되는 교통편
- 가족이나 장기 투숙객을 위한 넓은 객실 및 레저 시설
저는 이번 출장에서 업무와 휴양을 동시에 챙길 수 있어 대만족이었습니다.
라스베가스의 화려함을 느끼면서도, 부담 없는 숙소를 찾고 계시다면 ‘타히티 빌리지’가 해답일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모든 여행은 준비가 반인 것 아시죠?
- 셔틀 시간표, 쇼핑&관광 스팟, 그리고 CES 기간 일정까지 꼼꼼히 확인하셔서 알찬 라스베가스 출장(또는 여행) 계획 세워보세요.
- 사막 속 화려한 불빛 아래, 즐거운 추억 잔뜩 만들어오시길 바랍니다!
이상, CES 2025 출장자를 위한 타히티 빌리지 숙소 후기였습니다. 다음 글에서 또 유용한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그러니 올바른 방향으로 맞이할 준비, 지금부터 함께 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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